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쓸데없는 적, 의, 것, 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책리뷰

 

내가 보기에 괜찮아 보여도 남이 보기에는 이상한 문장이 많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나의 글을 보여주고 신랄하게 평가해 달라고 하면 아마 나는 내 글의 대부분을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오늘은 블로그에 가독성있고 이해가 쉬운 글을 쓰고 싶어 구입하게 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책을 리뷰 하고자 한다. 

 

● 책제목: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저자: 김정선
● 출판: 유유
● 카테고리: 독서/글쓰기 
● 가격: 12,600원 (YES 24 기준) 

 

 

문장을 어색하게 만드는 표현들

나도 모르게 굳이 안 써도 되는 표현을 습관적으로 사용했다는 걸 이 책을 보고 깨달았다. 하지만 내가 작가가 아닌 이상 모든 문장에 해당 표현을 적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고, 나름대로 저자가 보여준 예시 중 문장을 다듬기 전의 글도 '괜찮은데?' 싶은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지극히 개인으로 봤을 때, '저자가 알려준 방법대로 바꿔보니 문장이 한결 더 깔끔해졌다.'라고 느낀 몇 가지 예시들만 정리해 보았다. 

 

적, 의, 것, 들

 

(습관적으로 자주쓰는 쓸데없는 표현)

1) 사회적 현상, 경제적 문제, 정치적 세력

2) 음악 취향의 형성 시기 / 부모와의 화해가 우선이다.

3)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 

4) 모든 아이들이 손에 꽃들을 들고 자신들의 부모들을 향해 뛰어갔다.

 

(문장을 깔끔하게 다듬으면?)

1) 사회 현상, 경제 문제, 정치 세력

2) 음악 취향이 형성되는 시기 / 부모와 화해하는 일이 우선이다.

3)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4) 모든 아이가 손에 꽃을 들고 자기 부모를 향해 뛰어갔다.

 

 

있는, 있었다, -있어

 

(습관적으로 자주쓰는 쓸데없는 표현)

1) 멸치는 바싹 말라 있는 상태였다. / 눈으로 덮여 있는 마을

2) 우리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고 있었다. 

3) 그에게 있어 가족은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

4)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문장을 깔끔하게 다듬으면?)

1) 멸치는 바싹 마른 상태였다. / 눈으로 덮인 마을

2) 우리는 더는 걱정하지 않았다.

3) 그에게 가족은 목숨보다 더 중요했다.

4)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잘못 쓰인 존칭

 

(잘못 쓰인표현)

1) 할인이 적용되셨습니다. 

2) 포장이신가요?

3) 잠시만 기다리실게요.

4) 탈의실은 이쪽이세요.

 

(맞는 표현)

1) 할인이 적용되었습니다.

2) 포장해 가실 건가요?

3)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4) 탈의실은 이쪽이에요.

 

 

될 수 있는, 할 수 있는

 

(어색한 표현)

1) 1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 거야? 

2) 그제야 나는 그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3) 마실 수 있는 것이 없어 목말라하는 사람들

4) 해결 방법이 얼마든지 다양할 수 있다.

5) 두 선수 중 누가 이길 수 있을까요?

 

(깔끔한 표현)

1) 1등이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 거야?

2) 그제야 나는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3) 마실 것이 없어 목말라하는 사람들

4) 해결 방법은 다양하다.

5) 두 선수 중 어느 쪽이 이길까요?

 

 

저자는 좋은 문장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필요 없는 요소를 가능한 덜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어색한 표현과 잘못된 존칭을 생각보다 많이 쓰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 책은 이메일, 제안서, 기획서, 보고서를 자주 쓰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글을 깔끔하게 쓰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약 200쪽의 분량으로 금방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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