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콘텐츠의 위력을 보여주며 국뽕이 차오르게 했던 오징어게임이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다시 탄생했다고 하는데요. 역대 리얼리티 예능 중 최고 상금인 456만 달러(한화 약60억 원)을 두고 경쟁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미국이 만든 오징어게임 예능 프로그램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
지난해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참가자 모집 당시 전 세계에서 10만 명 이상이 지원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더 챌린지>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전 세계 누구나 참여가 가능 했기 때문에 참가자 대부분이 영어권 국가 사람들로 구성이 되었는데요. 대한민국 대표 참가자로 중 한명으로는 보이그룹 BTL로 데뷔 후 방송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조엘이 375번 도전자로 출연했습니다. 조엘은 학창시절을 미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유창하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우승해서 상금을 거머쥐었으면 좋겠습니다.
후줄근한 초록색 체육복을 입고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임하고 있는 참가자들이 어쩐지 조금 웃기기도 한데요. 보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모자 지간에도 참여를 했더라고요. 아들이랑 엄마랑 경쟁하는 구도가 되면 엄마가 포기하려나?, 가족 중 한명이 탈락하면 어쩌나?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어마 무시한 상금이 걸려서 그럴까요. 창창한 젊은 사람들만 참가했을 줄 알았는데, 인생 2막을 꿈꾸는 듯한 중년들도 꽤 있었습니다.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몇부작?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는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고요. 2023년 11월 28일(화요일) 기준으로 현재 5화까지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2023년 12월 6일(수)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예요.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순위, 후기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는 현재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글로벌 랭킹 1위(909점)로 데뷔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은 확실히 증명해 보였는데요. 플릭스패트롤은 전세계의 VOD, OTT 드라마 또는 영화의 시청률을 집계하는 곳으로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랭킹 1위의 성적과는 다르게 해외 실제 반응은 조금 미지근합니다? 원작의 내용이 재활용된 것들이 많다보니 창의성이 부족하다며 혹평하는 네티즌들도 많고 죽은 척하는 연기나 꾸며진 모습들이 몰입을 떨어뜨린다고도 하네요.
반면, 한국에서는 나름 후기가 좋습니다. 저도 더챌린지 포스터만 봤을 때는, '이게 무슨 허접한 따라하기인가?' 싶어서 기대를 내려놓고 봤는데요. 의외로 순간 순간의 긴장감도 있고, 시간이 너무 잘 가더라고요. 외국인들이 치열하게 딱지치기하고 무궁화 꽃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모습도 꽤 흥미진진했어요. 물론 원작 오징어게임 처럼 '돈을 얻기 위해 인간의 밑바닥이 어디까지인가?'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거나 생존자들의 서사를 풀어내는 재미는 없었지만 원작의 무게를 내려놓고 보면 꽤 볼만한 예능입니다.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촬영지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를 보다 보면 원작의 세트장을 완벽하게 재현한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다른 게임보다 큰 공간이 필요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편은 유럽에서 가장 큰 실내 공간인 영국의 카딩턴 스튜디오에서 찍었다고 합니다. (여기는 원래 대규모 비행선을 제작했던 곳이래요.)
참가자들이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공간, 공포의 빨간 옷을 입은 감시자들의 컨트롤 타워도 놀랍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졌는데요. 원작자인 황동혁 감독이 설계부터 작은 디테일까지 상당 부분 조언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원작에서 참가자들이 총에 맞아 죽었다면 더 챌린지에서는 먹물에 맞아 쓰러지는데 잔인한 걸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그런가? 저는 나름의 전율도 있고 보기 편했어요.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우승자
한국 돈으로 약 60억이 넘는 아주 큰 돈을 두고 456명이 참여한 게임이니, 그 주인공이 누가 될 지 기대가 됩니다. 원작만큼 참가자들의 서사는 알 수 없지만, 게임별로 눈에 띄는 참가자가 있다면 중간 중간 어떤 인물인지 직업이나 사는 곳 등 기본정보를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은퇴 이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거나, 자신의 한계를 넘어보고 싶다는 등 참가하게 된 이유도 비교적 다양했습니다. 보다 보니 의사, 간호사, 택배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참여를 했더라고요. 12월 6일에 최종 10화 우승자가 공개될 예정이니, 인생역전 상금 60억의 주인공이 궁금해집니다.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논란
한편, 촬영장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소송 논란이 있었죠. 추운 날씨에 긴 시간 웅크린 자세로 대기를 하는 과정에서 저체온증과 신경 손상 등 부상을 당했다며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는 참가자 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참가자 중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없었고, 본인들은 복지를 중시한다고 밝혔다는데요. 영화 따라하려다가 진짜 목숨 잃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다시보기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넷플릭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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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징어게임이 대한민국 콘텐츠의 위상을 높였다며 온 국민이 떠들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글로벌 플랫폼 덕분에 우리나라의 오징어게임도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에게 닿을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 미국의 거대 자본이 투입된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는 얼마나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